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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련없이 사표를 던졌다/에이지21/희망제작소 기획



오늘도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80%의 직장인, OECD 국가 중 20대 창업률 최저인 대한민국 청년들이 주목해야 할 ‘홀로서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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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련없이 사표를 던졌다  

모리 겐 지음 | 김온누리 옮김 | 희망제작소 기획
에이지21 | 2011.12.30





이들은 왜, 안정된 회사를 떠나서도 먹고살 수 있다고 확신했을까?

고용 문제가 전 세계적 이슈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태백’을 보고 시인을 떠올리는 이가 요즘에도 있을까. 입학과 동시에 전공과 상관없이 대기업 입사 시험과 공무원 시험에 뛰어드는 수많은 대학생들과 더불어, 삼포세대(경제적인 이유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 청년실신(청년 대부분이 대학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 삼초땡(30대 초반에도 명예퇴직을 피할 수 없다) 등 씁쓸한 단어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저출산이나 고령화 등 국내 요인에 세계 정세의 변화까지 더해져 취업률이 급감해 일명 ‘취업 빙하기’로 일컬어지는 시대를 보내고 있다. 고등학생들의 직업 선호도 1위가 공무원이라거나 구직 시 안정이 제1조건이라는 조사 결과는 우리 사정과도 별 다를 바 없다.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하는 것들은 모두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그런데 직업으로 꿈과 희망을 실현한다는 것이 말 그대로 이상이 된 현실에서, 과감히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고 삶을 꾸려나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보다 먼저, 지금의 세태를 겪어온 일본 청년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회사라는 안정된 공간을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살아가는 보통 청년 13명의 이열치열 자립 스토리를 담았다. 도쿄, 나가노, 오키나와 등 일본 각지를 돌며 이들을 심층 취재한 저자는 장인 정신으로 제품을 만들며, 혹은 농업의 틈새시장을 찾아, 도시가 아닌 지방에서 그리고 일반 영리기업이 아닌 NPO로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이들의 궤적을 촘촘히 밟아나간다. 전직 타이밍, 실천으로 옮기게 된 계기와 구체적인 행동 사례, 중간에서 벌어진 돌발 상황과 각각의 리스크까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려내며 날 것 그대로의 ‘홀로서기’ 과정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이 책은 ‘결국 이들은 모두 꿈을 이뤄냈다’는 단조로운 성공담만을 말하지 않는다. 제목처럼 멀쩡히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나온 이들도 있고 학생 시절부터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이들도 있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에, 누군가는 순조롭게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아직 중간 즈음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일의 시작부터 삶의 방식까지 천차만별인 이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13명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먹고산다’는 신념을 확신한다는 것이었다. 인생의 주도권을 가지고 다양한 직업을 창출하고 있는 13명의 이야기는, 매일 가슴 속에 사표를 품고 다니는 우리 직장인들에게, 그리고 대기업 취업만이 목표인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은 13명의 보통 젊은이들이 주어진 암담한 상황에 얽매여 바둥대기보다는, 과감히 그 그물을 끊고 나와 자립을 선언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가치관과 용기를 가지고 ‘일=인생=행복’이라는 공식을 삶 속에서 실현해 나가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답게 사는 것’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었습니다.이들의 이야기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트랙 위에서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목표 지점을 향해 아등바등 달려 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슬픈 일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책에 실린 13명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우리 젊은이들이 경주 트랙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자신만의 마라톤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의 함성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추천 서문 중에서)




추천 서문
들어가며

제1장 장인으로 살아가기

1. 사람과의 만남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손 염색 장인, 아오키 마사아키

2. 자신이 결정한 일을 얼마나 계속 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
신발 장인, 노지마 고스케

3. 오랜 방황 속에서도 지켜낸 최후의 보루
가죽 장인, 기노시타 히데유키

제2장 지역에서 살아가기

4. 도요타에서 작은 섬으로
-이곳에서도 일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메구리노와 대표, 아베 유지

5. 고향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다
주조사, 가네자카 유코

6.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끝까지 추구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건축가, 바바 마사타카

제 3장 소규모 사업으로 살아가기

7. 취미와 취향을 일의 원점으로 하다
카페 주인, 하시모토 도오루

8. 언제나 갈팡질팡 헤매면서도
장인.com대표, 사쿠라이 신야

제 4장 농업으로 살아가기

9. 돌아가는 길도 실패도 꿈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하기
농원주, 미야카와 데츠지

10. 배우는 과정에서부터 자신만의 독자색을 내보일 것
피클 농가, 가와타니 이쿠미

11. 하고 싶은 일을 자신의 뿌리에서 찾아내다
양돈 농가, 미야키 유스케

제 5장 NPO로 살아가기

12. NPO로도 먹고살 수 있는 체계를 만들다
테라 르네상스 대표, 오니마루 마사야

13. 계약직으로 일하면서도 마음은 항상 세계로
ACE 대표, 이와츠키 유카

 


모리 겐 [저] 
1968년 일본 도쿄 출생으로, 와세다 대학 법학부에 재학 중이던 1990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과학, 경제 및 종합 월간지 기자로 일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독립 행정 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의 비상근 조사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과학기술, 경제 및 고용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 등에 서평을 포함한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김온누리 [역]
일본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 대학교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학과 자연 생태학을 공부하고, 현재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수학 중이다. 환경 정의와 사회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및 사회 체계와 관련된 것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신발을 업으로 삼기 전까지는 정말 무엇을 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어요. 그러나 신발로 먹고살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에는, 그에 따른 테마와 의의를 정하고, 그렇게 정한 것은 제대로 지키자고 결심했습니다. 최소한의 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정하지 않아도 좋아요. 매일 밥만 먹고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보내는 것도 인생은 인생이니까요. 그러나 정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보다 즐겁지 않을까요. 이건 사명감 같은 극적인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하면 스스로가 더 즐겁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p.58)

파견 사원에서 정사원, 그리고 주조회사 사장이라고 하는 가네자카 씨의 극적인 변화는 이미 수많은 방송 매체에서 이야기했듯이, 변화하는 현시대의 상징과도 같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느 매체에서도 ‘그레이스 럼’을 경제적인 성공 사례로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조업은 원재로나 인원, 공장 설비 등 제조상의 제약이 많기 때문에, 몇 십억 엔 정도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그것보다도 오키나와에 대한 애착과 사탕수수라고 하는 특산물을 활용한 미나미다이토 섬의 부흥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보통 직장 여성’ 몇 백만 명 중 한 사람에 불과했던 여성이 사업이 여기까지 일궈냈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근성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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